오키나와의 네스트 호텔
오키나와의 나하시에 있는 네스트 호텔입니다. 예전엔 포트호텔이었다고 합니다. 아사히바시 역에서 내리면 금방입니다. 국제거리도 가깝구요. 여름엔 걸어가기가 좀 멀지만 그래도 한번 정도는 걸어서 갔다올만한 거리입니다. 여기저기 구경하면서요.
구글 지도에서는 마린웨스트나하 호텔로 뜨네요. 저기가 네스트 호텔입니다.
위치는 정말 좋습니다. 공항도 가깝고 역도 가깝고 호텔 바로 뒤엔 그 유명한 "잭스테이크하우스"도 있고 또 조금만 걸어가면 제가 좋아하는 "하부식당"도 있습니다.
트리플룸에 저렴한 가격에 이용했지만 그냥그냥 평범한 수준입니다. 아침밥은 권해드리지 않습니다. 호텔에서 주는 아침밥만큼 맛없는 밥이 없죠. 숙박비에 포함되어 있어서 억지로 먹었지 맛있게 먹을 수준은 아닙니다. 이 호텔뿐만아니라 호텔이란 곳의 음식은 맛이 없죠 원래.
이 호텔에서 아주 재밌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첫날 투숙하자마자 중학교 아들녀석이 티비를 틀었는데 야동이 나오는 겁니다. 신음소리에 남사스런 장면이 딱...ㅋㅋㅋ...아들녀석은 혼비백산하고 저도 놀라고 와이프도 놀랬죠. 그래서 프론트에가서 우리 방에 야동이 나오는데 미성년자가 있으니 나오지 않게 해달라고 했더니. 프론트에서 하는 말이
"1분은 서비스라서 안나오게 할 수 없다"
라고 합디다...ㅋㅋㅋ....
나중에 알아보니 일본의 싼 호텔들은 대부분 그렇다고 하네요. 티비를 켜고 리모콘에 무슨 버튼을 누르면 야동이 나온다고 합니다. "P"버튼인가. 1분정도 서비스로 나오고 더 볼려면 쿠폰을 사야된다고 하네요. 그런 시스템이래요.
프론트에서 처음 제말을 들은 직원이 잘 못 알아듣고 자꾸 쿠폰을 사야된다고...ㅋㅋㅋ...영어를 못알아들어...ㅋㅋㅋ 뭘 자꾸 사래...안본다는데...ㅋㅋㅋ
그래서 다시 방에 와서 진짜 1분간 나오는지 틀어봤는데 1분은 넘었습니다. 훨씬 오래 나오는것 같았어요. 아들이랑 같이 볼 수 있는데 아들녀석은 싫어하더라구요.
다시 호텔얘기로 돌아오면 정말 저렴하게 잠만 자는 용도로 사용할만한 호텔입니다. 아침은 서비스로라도 권해드리지 않아요.
전화번호 : 098-868-1118
오키나와에서는 전화번호만 알면 네비에서 전화번호 입력해서 찾아갈 수 있습니다. 물론 100% 다 나오는건 아니지만 왠만한건 다나옵니다.